천예은
안녕일보는 코로나19 기간 권리가 잘 지켜졌는지,
재난이 더 힘겹게 다가온 아동은 없었는지를 
아동의 시선으로 기록한 프로젝트입니다. 
재난의 대비와 대응에 있어 아동은 변화의 주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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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예은

제 생일을 앞둔 2월 중반의 겨울날, 수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교육부는 학생의 안전을 위해 개학을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산뜻한 바람이 불어오던 3월, 전 집에 앉아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개학이 늦춰지는 동안 학교는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습니다. 공기가 제법 뜨거워진 6월, 학교는 무작정 EBS강의를 들으라고 지침을 내렸습니다. 저는 저의 수학선생님을 여름이 되도록 알 수 없었습니다. 온라인 수업이 자리를 잡고 진행되는 동안 저는 스마트폰 과의존과 집중력 저하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또 다시 학교를 나가지 못하게 된다면, 어른들은 우리에게 가르침과 추억, 정서 지원, 절제력을 전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우리 탓이 아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