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은
안녕일보는 코로나19 기간 권리가 잘 지켜졌는지,
재난이 더 힘겹게 다가온 아동은 없었는지를 
아동의 시선으로 기록한 프로젝트입니다. 
재난의 대비와 대응에 있어 아동은 변화의 주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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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은

2019년 중학교 입학을 앞둔 초등학교 졸업생들은 학교에 가지 못했습니다. 곧 학교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어른들이 말했지만, 학교에 가지 못하는 날들은 계속 됐습니다. 수업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는데, 저의 방에는 저의 집중을 방해하는 휴대폰이 늘 있었고, 저를 지도해줄 선생님은 계시지 않았습니다. 중학교 2학년이 되어서야 학교에 적응하기 시작했고, 1학년 진도를 다시 공부해야만 했습니다. 저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를 경험한 학생들의 학습 격차는 더욱 큰 것으로 드러납니다. 그리고 저는 여전히 학습격차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저 같은 학생들을 위해 학교는 학생의 배움과 성장을 더욱 면밀히 살피고, 정부는 학교가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연구와 정책들을 강화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