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연지
기억하지 못하는 아주 어릴적부터 변화를 두려워하는 내게 코로나19는 붕괴 그 자체였습니다. 중학생이 되며 차올랐던 학습 의지, 타오르던 열정은 연이어 미뤄지는 개학과 함께 사그러드렀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저는 뒤처진 아이가 되었고, 2학년과 3학년을 더더욱 치열하게 보내야만 했습니다. 뒤쳐진 아동들을 위해서는 자신의 수준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상시적인 학습지원 시스템 운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느덧 우리는 이전의 일상을 되찾았지만, 여전히 상처를 안고 있습니다. 함께 코로나 시기를 버텨온 이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오랜만입니다. 안녕했나요?